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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 끄적

[잡생각] 유튜브 닥신TV를 보고_남과 비교하는 자가 성공한다

by 911psh 2022. 2. 11.


최근 가장 즐겨보는 유튜버 중 하나인 닥신TV.
구독은 꽤 오래전부터 했고,
중고차고르기 시리즈에 빠져서 어느덧 닥신TV의 특유의 말투나 논리가 마음에 들어서 정주행하면서 보던 영상도 몇번 또 돌려보고 나름 <유튜버 닥신>과는 친하다는 느낌이 조금 든다.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vdDXAwTiBoY

의사이자, 소비자 입장에서의 중고차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닥신TV.
구독자는 벌써 20만을 넘고, 30만이 넘었다.

닥신은 본인 스스로가 한국에서 얼굴을 드러내며 유명해지는 것이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고, 손해임을 영상을 보면 분명히 아는 듯하다.
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.
얼굴 팔리고 유명해지면 욕먹는거 대비 솔직히 유튜브 수익은 아무리 많아도 정신적으로 손해같다.
근데 왜 당장 유튜브 수익으로 먹고살 것도 아닌 유복한 집안 출신의 의사가 유튜브를 할까?
내가 방구석에서 뇌피셜로 생각해보기에는 닥신이 유튜브를 하게 된 이유는 '결핍' 때문인 것 같다.

홍콩에서 본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

닥신은 객관적으로 봤을때, 대한민국의 엘리트이며 경제적으로나, 사회적으로나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위치에 있음은 분명해보인다.
과고, 포항공대를 졸업한 의사, 게다가 추정컨대 집안도 유복하고 하나도 아쉬울 것 없어보이는 닥신이 뭔 결핍이냐?
라고 할 수 있겠는데, 결핍을 느끼는건 상대적이며 개인에 따라 그 차이가 매우매우 다른 감정이다.

닥신의 유튜브영상을 보다보면 본인이 의대출신이 아니라, 의전원 출신임을 분명히하는듯하게 보이고, 또 지금은 전공의라고 써있지만 전에는 일반의라고 분명하게 써있었다. 나같은 범인(人)이야 뭐 의대고 의전원이고, 일반의고 전공의고 간에 일단 그 고된 학업과 시험, 실습, 트레이닝 등을 견딘 모든 의사를 대단하게 생각하지만, 의사의 세계에서는 또 다를 수 있다. 나름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좋은 과를 가기 위한 경쟁이 있을거고, 출신이나 배경 등등 보이지 않는 서열이 있고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이 있을 것이다. 남의 인생을 넘겨짚는다는게 상당히 주제넘는 일이지만, 닥신은 본인이 이 전체 사회에서는 성공한 편에 속할지라도, 그가 속한 사회 (직업,배경 등)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. 이러한 상황에서 직업인으로서의 그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지만, 유튜버로서의 성공을 통해 상대적 결핍을 보상하는 쪽을 택한 것 같다.

닥신은 교육열이 높고 교육환경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 같고, 그에 맞게 살면서 굉장히 고학력자들이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금수저들을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. 닥신의 지인 이야기만 봐도 굉장한 고학력자나 부자들이 많아보인다.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금두뇌나 다이아수저들을 보면 'X발 인생 뭐같네', '열심히 돈 벌어봐야뭐하냐' 이런 생각하고 기분나쁘고 말겠지만, 닥신은 본인이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상대적 결핍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본인의 에너지를 쏟고, 그 통로가 바로 유튜브가 아닌가 싶다.

정답은 없다. 어디 쪽으로 가나 의미있고 재밌는 홍콩 여행

돌고돌아 결론은?
자본주의 사회에서 본인의 사회적지위, 경제력 등 본인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'결핍'이라는 감정을 얼마나 크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 우리나라에서는 모두가 속으로는 은근슬쩍 남과 비교하면서, 겉으로는 남과 비교하면서 이리저리 재고하는걸 굉장히 나쁘게 본다. 속으로는 누구네 자식은 뭐 대기업 다니고, 누구네 집은 강남 어디에 몇평에 살고, 속으로는 다 비교하지만 비교하는 것을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것 같다. 하지만 남과 비교하는건 전혀 나쁜게 아니다. 남과 비교를 통해 본인이 결핍을 느끼고, 그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여러방면으로 '노력'을 하는게 자본주의 세상을 돌아가게하는 큰 원동력 같다. 오히려 남과 이리저리 비교하면서 느끼는 결핍이 큰 사람들이 더욱 성공할 여지가 많고, 삶을 살아가면서 돈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경험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.
물론 나이가 들고 어느정도 사회적 지위에 오르게되면 다 부질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...

길가다 포르쉐 911이 보이면 항상 찍어서 남겨둔다

내 꿈은 포르쉐 911 카레라 은색을 사는거다. 물론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부모가 20대에 포르쉐를 사주면 그게 최고다. 그런 인생이 부럽고 최고임을 부정할 순 없지만, 그 만족감이 '결핍을 원동력 삼아' 본인의 노력으로 일궈내서 포르쉐를 탈 때의 만족감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100% 확신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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