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 놈의 라이카가 궁금해서 14년도에 나온 구형 중 구형인 똑딱이 라이카X typ113을 어째어째 구했다.
풀프레임 미러리스에 55mm 단렌즈 하나 맞춰다니는거조차 이제 귀찮고 무겁고 크게 느껴진다.
좀 더 가볍고 이쁘지만, 가격은 또 저렴하고, 적어도 크롭센서 정돈 되는 놈을 구하다보니 딱 들어맞는게 라이카 typ113 (new x)
반도카메라에서 루이지 손목스트랩까지 맞춰주고. 저 검은색 렌즈 필터는 계속봐도 영 안어울린다.
그 유명한 경조 흑백모드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무거나 찍어봤다.
처음엔 뭐지 싶은데 요상하게 점점 컬러가 아니라 경조흑백모드로 계속 찍게 된다.
게다가 얜 RAW파일 모드가 따로 없고 RAW+JPEG만 있어서 경조흑백모드로 찍으면 JPEG는 흑백, RAW는 원본 저장돼서 나름 라이카의 경조흑백모드 써보라는 큰 그림이 아닌가....싶다.
한복입은 사람들만 사진에 담겼으면 진짜 1900년대 초에 찍힌 사진 같은 느낌이 있을 것 같다...
오묘하게 흑백이면서 오래된 필름느낌 비슷한게 난다.
RAW파일로 대충 원래 쓰던 라이트룸 프리셋으로 복붙해봤는데
어라? 생각보단 색이 잘 먹는다. 자세히보면 좀 짜글짜글하긴한데...
색보정이 나름 잘 먹는데 암부랑 명부는 확실히 풀프레임이나 요즘 카메라에 비해 훨씬 살리기 힘들다.
역시 경조흑백모드가 뭔가 더 끌린다.
dslr, 미러리스로 사진 찍은지 수년이 지났는데 흑백사진을 찍은거도 처음이고,
계속 흑백모드로 찍어보고 싶게 하는 요상한 매력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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