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히쯔마부시집(나고야식 장어덮밥)이라면 당연 반포의 <마루심>을 꼽는다.
근데 과연 마포 쪽에선 어디가 맛있을까 고민하다가 공덕의 <함루>를 찾았다.
셰프님께서 호텔 경력을 가지시고, 한 분은 식품영양학 박사이시고 한 분은 식품서비스관리학(???) 박사이신가보다.
사실 맛만 있으면 그만이라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
히쯔마부시가 나오기 전에 따뜻한 차완무시부터 내어주신다.
추운 날에 이런 에피타이저는 좋다.
히쯔마부시 보통 (1마리).
겉 비주얼로 보기에 장어 겉을 빠싹익히고 기름을 뺀듯하다.
기름을 적당히 잘빼고, 겉은 바삭하게 잘 구워내서 덮밥형태로 먹기 진짜 좋다.
겉의 소스도 짭짤 달달하면서 감칠맛이 터져서 장어의 기름기와 아주 잘어울린다.
장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념이다.
다만 기름을 많이빼서인지, 장어의 두께감은 아쉽게 느껴졌다.
내가 원하는 장어의 포동한 두께감엔 모자랐다.
바삭한 식감은 좋았으나 좀 더 두꺼워 쫄깃한 두께까지 느껴졌으면 더 좋았을걸
같이 나오는 오차쯔께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장어를 덜어서 말아 먹을 땐 이렇게 슴슴한 느낌의 국물이 장어 감칠맛과 어우러져 담백하고 맛있다.
함루에선 밥공기, 사케잔과 같은 기물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.
매장 내에 기물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.
내가 생각하는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히쯔마부시집은 반포의 마루심인데, 마포에서 히쯔마부시를 즐기고싶다면 공덕의 함루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.
마루심이 마포에도 분점이 있는데, 다음엔 마루심 마포점을 가보고 싶다.
함루 주차는 공덕 더샵 아파트에 하고 아파트가 아닌 상가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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